주말에 있던 결혼식 촬영.
항상 느끼지만 모든 결혼식은 기빨리는 현장.
모두가 행복하고 축하하는 장소에 나만 멀뚱히 떨어진 느낌이다.
다시 한번 웨딩 스케치는 못하겠다는 생각을 한. (신랑 / 신부님은 축하합니다.)
웨딩 촬영 마치고 넘어 간 테일 플리마켓에서 ‘이와 바이크샵’과 함께한 라이딩.
비는 흠뻑 맞았지만 웨딩촬영에서 소진 된 모든 기를 마치 드래곤볼의 선두 마냥 충전받았다.
동네 호수를 도는 짧은 코스가 아쉬워서 이와 사장님들과 다음을 약속했다.
그리고 떠나게 된 광주.
경기도 광주 말고 전라도 광주, 고성에서 쉬지 않고 가도 5시간 30분.
그렇게 간 광주에서 먹은 첫 저녁 ‘일빴따’
현지인들의 추천으로 갔는데 다들 일빴따로 맞아야.
전라도는 미식의 고장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다음날은 강진으로.
네비게이션에 뜨는 내 위치가 신기해서 캡쳐했다.
고성까지는 7시간.
7시간이면 비행기를 타면 키르기스탄 까지 갈텐데.
다시 광주 복귀 후, 떠나기 전 들린 ‘오버리프’.
최근에 사장님이 속초 / 고성도 다녀가신거 같았는데 얼마나 잘하길래 팔로워가 많나 했는데 역시나 잘했다.
시나몬, 카다멈 모두 맛있었다.
역시는 역시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치치하하’
원래 정읍에 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광주로 옮기셨다고.
역시나 생각했던 분위기에 깔끔했지만, 요즘 이런 비슷한 룩은 너무 많은 것 같기도.
그래도 정갈하고 차분하고 좋았다.
고성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제 코스처럼 되어버린 성심당 dcc에 들려서 충전도 하고 빵 무덤도 보고.
평일 오전에도 역시 사람은 많았고, 이젠 빵 설명을 볼 틈도 없을 만큼 종류가 더 많아졌다.
메인 튀소와 그냥 신기해 보이는 몇가지를 담아서 탈출.
다음날 새벽, 당연히 쉴틈 없이 성인대로 출발.
썬크림 태양이에게 러닝 하자고 연락했다가 성인대 파티에 초대되었다.
6:00 주차장에서 출발.
6시는 이제 뭐 나에겐 한 낮이지.
동네 꼬맹이들의 일출 산행에 초대된지라 당연히 아무 준비도 안해 올 것 같았다.
아이들 컵이랑 차와 커피까지 챙겼고 어제 사온 신기한 성심당 쉬폰 케이크도 같이.
다같이 한잔씩 마시고 일출 보고 복귀.
낙엽 다 떨어지기 전에 마장터 필름카메라 행사를 한번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10월 연휴가 끝나면서 손님들의 발길도 끝났고,
혼자 외로움과 배고픔을 견디다 유통기한을 지난 빵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궁핍한 삶을 살고 있다.
와중에 매장 뒷편에 디스플레이 공간을 어떻게 추가할까 고민하다가 생각한 오토폴.
원래는 사진 배경지를 거는 장비인데 공간에 맞게 세워서 헹거로 쓰기로.
그래도 나름 사진현상소니까 의미도 맞겠다 싶었다.
국산 저가 브랜드 사려다 그래도 맨프로토.
이건 순전히 나중에 중고 처분을 염두한 구매이다, 오해마세요.
그리고 대망의 ott.
10년만의 영알이라 기대를 했는데, 태풍의 북상과 함께 2일 내내 비가 왔다.
울릉도 ott 뛰어넘을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거의 비등비등한.
스탭, 참가자 모두 고생했지만 무엇보다 그 비를 뚫고 완주한 사람들이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
그들은 이번 주말 jtbc마라톤에 참가 & 완주에 대한 나의 고민을 10배는 키워주었다.
이번에도 포토월을 맡았는데 쏟아지는 비와 넘쳐 흐르는 바닥물을 퍼내느라 정작 컷수는 별로 없다.
들이치는 비를 막으려고 결국 입고 있던 고어텍스 자켓을 노트북에 씌워주었다.
내 몸 젖는 것 보다 중요한 장비보호.
악천후에도 사진찍겠다고 오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그래도 하나 배운게 있다면,
지난 ott 울릉에서 eVent 호카를 믿고 갔다가 축축한 발로 행사 내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무게를 포기하고 신고 간 대너 마운틴.
3일 내내 뽀송한 발을 유지해주었다.
전통 미제의 우월함.
2박 3일 내내 비에 맞고 새벽 2시에 도착한 고성.
다음날 바로 장비 정리하고 오픈준비.
ott 행사 날 미역국 서브하는 타임이 있었는데 차로 미역국을 나르다 짐 칸에 미역국을 쏟았다.
돌아와서 3일 내내 모든 차 문을 열고 지내고 있지만 아직 차에서는 어시장 냄새가 나는 중.
똥바람에 거치대와 입간판이 바람에 넘어져서 파손되고 텍스트가 떨어져 나갔고,
지난주에 꿈에 이효리와 호랑이가 나와서 사둔 로또는,
ott의 비바람도 함께 버티고 와서 나름 기대했지만 역시나 5천원 한 장으로 끝나버렸고.
안그래도 사람 없는 비수기에 어느 손님이 커피 6잔과 주스 1잔을 시켜 놓고선
카드를 가져온다고 하고선 나타나지 않았다.
신나는 10월.
한달 전 예약해둔 ‘보배진’ 방문.
코스로 바뀌고는 첫 방문인데 바뀔때마다 새롭고 놀랍네.
집 앞에 이정도의 퀄리티와 서브를 하는 매장이 있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고,
하나씩 설명해주는 진우의 페어링도 훌륭했다.
비싸지만 아깝지 않았던 보배진.
보배진과 더불어 동네의 품격을 한층 더 올려주는 ‘설해원’
리조트는 회원제라 가보지도 못했지만 사우나가 지역주민 할인으로 반값이다.
ott의 피로와 다가오는 jtbc의 부담감으로 오픈하고 처음으로 아무것도 안하는 휴무일에 다녀 옴.
그리고 그 10월 비수기를 타개해보고자 연 플리마켓.
집에 있는 옷장이 이미 포용력을 잃어가기도 했고 안입고 방치해 둔 것도 많아서 소소하게 정리하고 있는데.
동네 동생들의 예상밖 반응으로 오픈 후 처음으로 매장 만실.
업종을 잘 못 선택했나 라는 자괴감과 이렇게라도 10월 매출을 채울 수 있다는 안도감이 공존하는.
결국 다가와 버린 풀코스.
아직도 자신도 없고 참가 자체를 고민하고 있는 쫄보마인드.
이젠 정말 당분간 단 한방울도 맞고 싶지 않은 비 예보와
지난주에도 닫은 주말 매장영업에 대한 부담감과
내가 속한 B그룹은 5시간 완주 페이스 메이커도 없다는 걱정과
참가 못 할 이유는 수백가지도 댈 수 있을 정도.
아직도 모르겠다요.